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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왜 갑자기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을까?   

기사승인 2021.11.25  13: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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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한국 대선들에서 보수세력 후보는 비판, 진보세력 후보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해 오던 북한당국이 갑자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후보를 비난하여 나선 것이 주목된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남한의 ‘술꾼’이라는 필명으로 올린 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푹 썩은 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덜 익은 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막 섞은 술’에 비유했다.

  북한 매체가 한국 대선후보들의 자질을 술에 비유하여 평가한 것은 이태규 국민의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이 이 후보와 윤 후보를 겨냥해 각각 ‘썩은 술’, ‘덜 익은 술’, 안 후보를 ‘잘 숙성된 술’이라고 평가한 것을 비꼰 것이라고 생각된다.  

  북한이 보수세력 대표들인 윤석열후보와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북한 체제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나 진보측을 대변하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이렇게 촌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은 2012년 대선시 당시 박근혜 후보를 향해 “독재와 보수의 혼혈아”라는 비난을 하였고,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미제의 앞잡이”,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매국정책”이라는 표현 등을 사용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었다. 

  그러나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난은 없었다.

  얼마전 한국 대북언론 매체 데일리NK가 북한 내부 엘리트층의 이재명후보에 대한 평가를 취재했었는데 북한 간부들속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북한에서는 ‘노동당의 간부임명정책’에 따라 사람을 평가할 때 출생환경부터 따지는데 북한의 엘리트층은 이재명 후보가 북한과 같은 편이라고 보는 노동자, 농민의 자식이어서 좋다고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도 평양에 와서 연설만 하고 돌아가 남북관계를 위해 크게 한 것이 없는데 이재명후보가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전향적이고 파격적인 일을 할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내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간부층은 이재명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갑자기 북한의 공식 매체가 이재명후보를 비난한 것은 무엇때문일까?

  우선 현재 정체 혹은 떨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후보의 지지율과 관련된다고 보아진다.

  지금까지 북한은 언론매체를 통해 윤석열후보 비난 일변도로 왔다.

  그러나 점차 대선날자가 다가옴에 따라 특정후보에 대한 비난에서 심중해 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윤석열후보에 대한 비난은 북한 체질상 그만둘수 없으니 민주당후보도 동시에 비난하여 누가 정권을 잡든 차기 정부와의 협상의 문도 열어 놓고 있어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이 섰을수 있다.

  대선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에서 여야를 막론한 일종의 분산투자 개념으로 대선에 대한 간보기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며칠전 있은 이재명 후보의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일방적 도발에 대해서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북한으로서도 가만 있을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북한의 한국 대선에 대한 이런식의 개입이 실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자신들의 이런 식의 선거 개입이 오히려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2021년 11월 25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태영호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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