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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보랏빛 슬픔

기사승인 2020.10.08  14: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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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민

   
 

 

 

 

 

 

 

 

 

 

 

가을이 한발짝씩 다가온다.

암투병하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지막 표정은

검은색 슬픔.

치매에 걸려 도로 아기가 되버린 엄마는

회색빛 슬픔.

코로나로 늪처럼 푸욱 빠진 푸른색 슬픔,

코로나 블루.

이 가을, 슬픔이 삶인지 내 삶이 슬픈지.......

올 가을도 어김없이 색색가지 슬픔이 밀려온다.

슬픔의 색이 내가 좋아하는 보랏빛이었으면 좋겠다.

 

약력

서울자치신문 대표이사, 강남신문 편집국장

지구촌희망펜상 팩트기자상, 출판과 문학 신인문학상

김수현 기자 kshyun1110@gmail.com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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