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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날 대치 구마을

기사승인 2021.09.23  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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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서울시의원(국민의힘, 강남구 6)

주민의 장기숙원인 대치 구마을 2지구가 첨단 아파트단지로 건설되어 다음달 새 입주를 환영하며 그 개발사를 회상해본다.

600년 된 보호수가 마을을 지키는 높은 고개 아래 동네, 오래된 연립과 단독이 섞인 대치동 구마을은 낡고 초라했다.

25년 전 저밀도의 동원아파트가 용적률 400%에 초고층으로 최초 사업인가를 받았고 지하층 경암반을 10m씩 발파했으니 조용한 마을이 날벼락 맞은 격으로 반대 민원이 극심했지만 피나는 노력과 고생 끝에 해결은 되었으니 지금의 언덕 위 현대아파트다.

당시 인접된 주요 민원 대상 연립은 새 아파트로 재건축되었고, 현재 기초 공사 중인 1지구와 완공을 앞둔 2지구 그리고 시작단계에서 고통을 겪고 계신 3지구의 사업 진행과정과 마을 중앙에 위치한 전용 주거지역에 얽힌 장기민원 등이 현안이기도 하다.

동원아파트 재건축을 계기로 2000년 초에 시작된 구마을 재건축사업은 2003년에 주택건설촉진법을 근거로 총회 거쳐 조합설립이 되었고, 그 해 변경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재건측 정비구역지정을 받기 위해 구청을 거쳐 서울시에 요청했다.

관이 요구하는 수많은 보완내용을 끝내고 200711월에 결정된 내용을 보면 최고 7, 용적률 200% 이하, 3개 지구 통합관리계획을 재수립하고 각 지구별 정비계획을 다시 거쳐 재건축하라는 악조건이었다.

새로 수립하는 지구단위계획은 말이 쉽지 800여 주민들 동의를 받는 것도 문제였고, 수익성도 없었으며 전용주거지역 보호문제로 정비사업을 다 접을 정도로 난항이었다. 접수 후 3년 반 조합별로 각고의 노력 끝에 20114월에야 지구단위계획이 최종 결정 고시되었다.

그 당시 조건을 보면 전용주거지역에서 50m까지는 7층 이하, 2차선 도로 확폭 20% 이하의 공공기여, 평균 13~18층으로 지정되었고, 단지별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기가 무척 어려워 대책회의만도 수차례씩 참석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 후 3년의 세월이 흘렀고 2014년 초에 와서 지구별로 정비구역을 지정받고 조합설립 변경을 거쳐 2015~2016년에야 각각 사업계획인가를 득하게 되었다.

인가 후 지금까지 지구별 특성과 주민 의견에 따라 수차례씩 계획을 변경하고 관리처분을 거쳐 이주를 하고 공사중이나 지구마다 공정상 너무도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세입자 이주문제 등 외적 요인들로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다른 곳보다 몇배씩 힘들었던 구마을 단독 재건축사업. 20년간 재정비 과정에서 고충으로 얼룩졌던 세월도 이제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

재건축에 버금가는 구마을 장기민원은 제1종 전용주거지역 해제 요구로써 보존가치가 전혀 없는 전용주거지역을 40년 전에 지정해놓고 13번씩 해제요청서가 구와 시를 오갔기에 이제는 주민도 공무원도 모두 크게 지쳐있다. 현재는 개발을 전제로 한 관리계획 수립까지 계속 시도하고 있으니 어렵고 힘들지만 주민들께서 협조만 해주신다며 전용주거지역 문제는 잘 해결될 것으로 희망한다.

시예산으로 보호수골목 새 단장 끝내고 준공하는 날 주민들의 밝은 미소와 세영아파트 앞 도로 회생 및 대현초 에코스쿨, 시설 대보수 그리고 낡은 단지 레미안 리모델링 등 땀으로 얼룩진 개발 관련 사연들은 아마도 새롭게 태어날 대치 구마을 청사와 함께 찬란히 빛날 것이다.

서울시의원 이석주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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