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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산울림 개관 40주년 기념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

기사승인 2025.08.01  09: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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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산울림 故 임영웅 연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소극장 산울림 개관 40주년을 맞아 6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오르는 것은 7년만이다. 대한민국 연극계의 전설로 불린 산울림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오는 8월 7일 티켓 오픈을 앞두고 공연 소식을 전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세계 현대극의 흐름을 바꾼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작품으로 1969년 故 임영웅 연출에 의해 국내에 알려졌다. 이후 50년 간 약 1500회의 공연을 통해 22만 명의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부조리극은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깬 작품이다. 1970년 극단 산울림의 창단, 1985년 소극장 산울림의 개관과도 함께한 산울림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타계한 故 임영웅 연출가는 60여 년 간 수많은 연극, 뮤지컬 작품들을 연출, 제작하며 한국 공연예술계의 큰 획을 그었다. 그가 연출한 <고도를 기다리며>는 부조리극의 명쾌한 해석을 제시하였다는 평을 받았으며, 한국 극단 최초로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에 초청받았다. 이후 아일랜드, 폴란드, 일본 등 여러 차례의 해외 초청 공연을 통해 세계 무대에 한국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선보였고, “Korean Godot Worth the Wait.(한국의 고도는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다)”(The Irish Press), “나는 이번의 연극을 가장 훌륭한 다른 어떤 공연들만큼 생생하게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이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그것에 감사한다."(연극 평론가 마틴 에슬린) 등 호평과 함께 ‘세계의 고도’로 인정받았다.

시골길, 앙상한 나무가 한 그루 서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그 나무 아래에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실없는 수작과 부질없는 행위를 반복하며 ‘고도’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서 포조와 그의 짐꾼 럭키가 등장하여 많은 시간을 메운다. 그리고 그 기다림에 지쳐갈 때쯤 한 소년이 등장하여 말한다. ‘고도씨는 오늘 밤에는 못 오고 내일은 꼭 오 시겠다고 전하랬어요.’ 이렇게 어제인지, 오늘인지, 혹은 내일일지 모르는 하루가 저물어간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기다림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약속의 시간도, 장소도, 목적도, 심지어 대상도 불확실하다. 이러한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고도를 기다려야해’라는 말은 마치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주문처럼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를 다시 지루한 기다림의 현실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들이 각자가 기다리고 있는 고도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2025년, 개관 40주년을 맞이한 소극장 산울림으로 돌아온 <고도를 기다리며>는 연출가 임영웅의 해석을 그대로 담아낼 예정이다. 고인이 생전,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에 대한 세부 내용까지 세세하게 기록해둔 연출노트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극단 관계자는 전했다. 산울림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심재찬 연출을 필두로 그동안 산울림 및 고도를 기다리며와 역사를 함께한 배우 스태프들이 함께한다. 무대 박동우, 조명 김종호, 의상 최원, 분장 김유선 등이 이번 프로덕션에도 함께하며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1994년부터 ‘고도를 기다리며’에 참여해 온 배우 이호성이 블라디미르 역을, 2005년부터 함께했던 배우 박상종이 에스트라공 역을 맡는다. 포조 역에는 2013년부터 합류한 배우 정나진이 출연하며, 럭키역에는 배우 문성복이, 소년 역으로는 배우 문다원이 새롭게 캐스팅 되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소극장 산울림에서 2025년 9월 10일부터 10월 4일까지 공연된다. 8월 7일 오후 3시부터 NOL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조기 예매 할인 등 다양한 할인도 준비되어 있다. (공연문의: 02-334-5915)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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