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더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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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선택에 의한 결말이라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더데빌'은 2014년 초연하여 공연계 화두로 떠올랐던 막강 크리에이티브 팀이 탄생시킨 화제의 창작 뮤지컬이다. 기존의 뮤지컬 문법에서 벗어나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이지나 연출이 맡았다.
주가 대폭락 사태를 맞아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를 중심으로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X화이트'와 'X블랙'이 내기를 벌이고, 이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대해 조명한다. 2014년 초연, 2017년 재연에 이어 세 번째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더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뉴욕의 월 스트리트로 배경을 옮겨와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초연 당시 기존 뮤지컬 문법에서 벗어나 익숙한 기승전결의 서사가 아닌 상징성을 강조한 캐릭터와 넘버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어지는 재연 무대에서는 작품의 기조는 유지하되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변화를 꾀하며 또 한 번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2018년 세 번째 무대의 화제는 단연 차지연을 중심으로 한 혼성 캐스팅과 캐릭터 크로스를 꼽을 수 있다. 초연과 재연을 거치는 동안 남자 배우들이 맡아온 캐릭터 'X' 역에 처음으로 여자 배우인 차지연이 도전한다. 차지연은 지난 2015년 '복면가왕'에서 '캣츠걸'로 등장, 가왕으로 5연승을 거두며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바 있다. 그녀는 '더데빌' 초연에서 '그레첸' 역을 맡았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악을 표현하는 'X블랙'과 선을 표현하는 'X화이트' 두 가지 배역을 동시에 맡았다. 뮤지컬 '더데빌'의 4개의 캐릭터 중 그녀를 거쳐 가는 캐릭터가 3개나 되는 것이다.
익히 알고 있는 1인 2역이 한 배우가 동시에 2가지 역할을 선보이는 것이라면 ‘더데빌’의 캐릭터 크로스 역시 한 명의 배우가 극 중 두 가지 역할에 도전하는 것은 같다. 하지만 일정 기간은 빛을 상징하는 ‘X-White’를 연기하고 이후에는 어둠을 상징하는 ‘X-Black’이라는 상반된 캐릭터로 분해 신선함을 전한다. 차지연, 임병근, 이충주 배우가 선보이고 있는 캐릭터 크로스는 마치 '빛과 어둠은 항상 함께'라는 작품의 명제를 증명하는 듯 보인다.
기존 뮤지컬은 같은 배역에 각각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이 재관람의 요소였다면 뮤지컬 '더데빌'에서는 1차와 2차로 나뉘어 한 배우가 상대 배역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어떻게 변신하는지 관찰하는 것도 재관람의 포인트가 되겠다. 다른 작품에 비해 재관람을 하며 찾아낼 요소가 많은 작품으로 보인다.
남다른 개성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더데빌’은 내년 3월 1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기간 : 2018.11.07 ~ 2019.03.17. / 관람시간 : 120분 / 출연 :김다현,차지연,임병근,조형균,이충주,박영수,김찬호,송용진,장지후,정욱진,신재범,이하나,차엘리야,이예은. / 티켓가격 : R석 88,000원, S석 55,000 원
김정민 기자 eloew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