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시] 화포(花浦)_박광영

기사승인 2026.03.05  10:56:27

공유
default_news_ad1

다시 봄날,
화포바다에 꽃 보러 가다

근질근질 바람이 스치면

언덕바지에 앉아 하염없이 내려다본다

쥐었다 편 손바닥엔 하나도 잡히지 않고
문득 눈 덮인 산봉우리 하나
저 물빛에서 우뚝 솟는다

섬들 사이 반짝이는 해협에 돌고래라도 되어볼까
땅별처럼 흐드러진 봄까치꽃과 입을 맞출까

다시 올까 봄,

더 오지 않을 봄날인데

막막한 저 뻘은
비릿하게 더 비릿하게
온 산을 적시어 온다

아득한 봄을 적시어 온다

화포 : 순천 별량면에 있는 바닷가 포구

   

박광영
계간《시와정신》 등단 (2014)
시집 『그리운 만큼의 거리』(2018), 『발자국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간』(2022)
산문집 『제대로 가고 있는 거야』(2021)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