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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호수 속에 핀 꽃들에게_김행심

기사승인 2026.03.27  11: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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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속에 핀 꽃들에게 

잘근잘근 씹는다
풋내나도록

절여진 그리움
꿈속에 고향이 서 있다

언덕에 핀 호롱불 꺾어 와
식탁 위에 놓고
동그라미 그린다
온통, 하얀 그리움 또 그리움
고향의 봄 색칠하네

물속에 잠겨버린 

꽃녜 집 뒤안길
수줍은 살구꽃 곱게 피면 
나비 춤추고
안골 재 넘어 
너울너울
할아버지, 아버지, 동생 용재
호수 속 깊이 잠든 고향 집을 지키네.

 

   

김행심
시화집 출간-도월 일기(2021년)
신인상-시(2021년)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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