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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발전을 위해 늘 함께해 주시는 56만 구민 여러분, 이호귀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조성명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개포동 출신 윤석민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최근 이탈리아 로마로 출장을 다녀오며, 강남구보다 작은 도시가 어떻게 천년 제국의 문을 열었는지, 역사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로마는 단순한 유적의 도시를 넘어, 법과 제도, 복지와 문화, 예술과 철학이 어우러진 지속 가능한 도시의 모범이었습니다. 그들은 도시를 예술로 만들고, 제도를 자산으로 남겼습니다.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모두가 누리는 복지와 문화는 천년을 이어온 제국의 힘이었습니다.
로마의 천년제국 비결은 법치와 신뢰, 복지와 문화 정책, 인프라와 교육, 그리고 다문화 포용성에 있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지속 가능한 글로벌 선도 도시 강남구’의 정책 비전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첫째, 로마는 법치와 신뢰의 도시였습니다.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로마법의 기초가 된 ‘12표법’을 공개하여 예측 가능한 행정을 만들었듯, 우리 강남구도 이미 조례와 예산, 행정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신뢰받는 행정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예측 가능하고, 선제적인 정보 공개를 통해 구민 신뢰를 한층 더 높여가야 합니다.
둘째, 로마는 복지와 문화의 도시였습니다. 빈민에게는 곡물과 빵을 나누고, 공중목욕탕과 수도시설을 세워 모든 시민이 건강과 품격을 누리게 했습니다. 강남구도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을 누리는 복지·문화·체육 인프라를 확충해야 합니다.
셋째, 로마는 인프라와 교육으로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도로와 수로, 광장과 항만은 도시의 성장 동력이었습니다. 강남구도 스마트 교통망과 친환경 인프라, 그리고 미래세대인 청소년 교육과 글로벌 창의 인재 양성에 과감히 투자해야 합니다.
넷째, 로마의 진정한 힘은 포용과 통합이었습니다. 정복한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포용하고, 시민권을 부여해 함께 성장했습니다. 우리 강남은 이 포용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다문화와 다세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포용의 도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제 강남은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천년을 내다보는 도시 비전을 품어야 합니다. 우리 강남구도 로마처럼 세계 최고의 명품도시로 재생하여, 미래세대에게 자산이 되는 자랑스러운 도시,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빛나는 선도 도시로 도약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강남형 종합문화체육아레나(Arena)’를 건립해 K-컬처와 K-스포츠가 공존하는 세계적 명품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미래세대가 자랑할 강남의 큰 유산이 될 것입니다. 또한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Sphere)’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래형 공연장과 미디어아트·시뮬레이션 체험 시설을 강남에 구축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강남이 글로벌 관광·문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재정 철학이 필요합니다. 단기 성과를 위한 지출이 아니라, 미래세대가 감사할 유산을 남기는 투자형 예산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도시재생과 도시 투자는 지금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남겨줄 ‘명품 유산’을 만드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단기적 편익보다 장기적 가치, 한 세대의 편의보다 다음 세대의 자부심을 세우는 도시 설계가 지속 가능한 도시의 핵심 철학입니다. 우리의 예산은 소비나 부채가 아니라 후손을 위한 자산이 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강남구 보다 작았던 도시 로마가 천년의 제국이 된 이유는 화려함보다 원칙에, 현재보다 미래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지도자들의 솔선수범과 분명한 미래비전, 예술가와 사상가에 대한 아낌없는 후원, 그리고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한 책임 있는 리더십이 로마를 지탱한 정신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우리 강남도 지금의 예산 정책 하나하나가 미래세대의 자산과 유산이 되고, 세계가 배우는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강남에서 세계로, 오늘에서 천년으로! 강남구, 천년 비전의 선도 도시로 함께 나아갑시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