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에서 환경혁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폐비닐 분리배출 촉진을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전용봉투를 보급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상은 대한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후원하는 상으로, 전국 지자체 중 지역발전과 행정 혁신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기관에 수여된다.
2026년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전면 금지를 앞두고, 강남구는 종량제 봉투에 혼합 배출되는 폐비닐(13.2% 차지)을 줄이고자 특화사업 ‘비일비재’를 추진했다. ‘비닐 일반배출하면 쓰레기, 비닐 재활용하면 자원’을 줄인 말로 폐비닐의 체계적 분리배출을 유도한 정책이다.
우선, 구는 폐비닐 혼합배출량이 높은 소규모 상업시설 6만485개소를 대상으로 총 195만 장의 폐비닐 전용봉투를 배포했다. 일부 중점구역에서 시작해 구 전체로 확대한 이 지원 사업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다. 종량제봉투 10장당 전용봉투 3장을 무료로 지급하는 유인책도 병행해, 주민 참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냈다.
또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지자체와 기업이 손잡고 추진한 비닐 재활용 사업이 주목받았다. 현대백화점과 함께 추진한 ‘자만추(자원순환으로 만남을 추구해요)’ 사업은 수거된 폐비닐을 열분해한 뒤 자원순환 봉투로 제작해 다시 지역사회에 배포하는 구조로, 행정·기업·주민이 함께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수거된 폐비닐이 다시 봉투로 돌아오는 이 선순환 구조는 폐비닐 재활용을 극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폐비닐을 배출한 주민에게 전용봉투를 제공하는 보상 정책으로 체감도 높은 정책으로 인정받았다.
정책 기반도 단단히 마련됐다.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자원순환 종합포털’을 구축해, 분리배출 정보, 폐기물 신고, 청소 민원 등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환경자원센터의 폐비닐 선별시설을 현대화하고, 폐기물관리 조례를 개정해 배출 기준을 환경부 고시와 일치하도록 정비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기후위기와 폐기물 직매립 금지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과 주민, 기업이 함께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한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재활용 인프라를 더욱 고도화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강남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