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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흰 눈이, 하늘 숲을 만들다_장윤호

기사승인 2025.12.16  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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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이, 하늘 숲을 만들다

흰 눈이 
세상을 하늘 숲으로 바꾸면 

나는 하늘 길을 걷는다 
어쩌다 바람 불어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눈이 
후드득, 머리 위로 떨어질 때 
나는 걸음을 멈추고 서서 맞는다 
세상은 이미 흰색이니까 
세상은 이미 평화를 선언했으므로 
길이 보이지 않아도 좋다 
먼저 걸어간 그대의 발자국이 길이 되고 
음악이 없으면 또 어떤가 
새소리와 함께 박자 맞추는 
뽀드득, 발자국 소리가 노래인 것을 
나는 하늘 숲을 헤쳐 
그대와 함께 선암사,
흰 숲으로 간다 

 

   

장윤호 

· 한국문협100주년 위원
· 전남 예총상. 전남문학상
· 시집, 조율 외 7권
· 소설집, 별을 줍는 나그네 외
· 평론집, 남도작가들의 남도이야기 외
· 문학박사, 동덕여대문창과 교수역임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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