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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념의 시간, 감사의 마음

기사승인 2026.06.01  16: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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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보훈지청 김효서 주무관

 해마다 6월이 되면 거리에는 태극기가 걸리고 우리는 현충일을 맞이한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서 현충일은 단순한 공휴일로 지나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일상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수많은 희생과 헌신으로 이어져 왔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가족의 품을 떠나야 했던 젊은 군인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이름 없는 영웅들, 그리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많은 이들의 용기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누군가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고, 누군가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안고 살아갔다. 우리는 이처럼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말고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우리가 진정 그들을 기억한다면, 그 마음은 단순히 추모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공동체를 존중하고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노력, 자신의 위치에서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 자세를 통해 비로소 참된 감사가 완성될 수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삶은 더욱 편해졌지만, 공동체를 위한 마음은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 작은 의견 차이로 서로를 비난하고 갈등과 혐오가 더욱 심각해지는 사회 속에서 현충일의 의미는 더욱 깊게 다가온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은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쳤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희생에 대한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 점점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잊지 말고 다음 세대에도 전해야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현충일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날의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현충일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감사함과 동시에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지를 돌아보는 날이다. 그들이 목숨을 바쳐 지키고자 했던 것은 더 나은 공동체와 다음 세대의 미래였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또한 그 희생의 의미를 이어갈 책임이 있다.

 

2026. 6. 1.

서울남부보훈지청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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