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 BTS, 블랙핑크, 기생충, 미나리, 킹덤, 사랑의 불시착…
피터 노 <재미 언론인> |
전세계를 휩쓴 펜데믹에도 불구하고 한류 열풍이 거세다. 이제 한류는 전세계 주류사회를 파고드는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전환기 한국경제에 돌파구를 열 한류 열풍의 현장을 재미 언론인 시각에서 총 4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소셜 미디어와 플랫폼의 힘
지난 7월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더 소스몰 1층. 주말을 맞아 한류 소셜 플랫 폼을 지원하는 KWAVE GO가 주최한 BTS Cub Sleeve Event에는 1,000여명의 BTS 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BTS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BTS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자는 목적으로 기획한 이벤트는 단 1주일 동안 인스타그램과 자체 소셜 플랫폼(kwave.ai)을 통해서만 홍보를 했는데 남가주 곳곳에서 수많은 팬들이 행사장으로 몰려 들었다. 간간히 한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참가자들의 99%는 백인을 비롯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타인종 팬들이었다.
펜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곳 옥상 야외 무대에서 한국 컨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K-팝 공연은 소셜 미디어로 티켓을 판매한지 단 10분만에 수천장이 모두 팔렸다. 행사 관계자들은 “미국이 ‘북미 최대 한류 강국’이라는 현실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자 한류 팬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는 소셜 미디어와 플랫폼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가상경제 시대의 한류 마케팅
디지털로 만들어진 소셜 플랫폼과 체인처럼 연결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존의 미디어를 넘어서는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개인과 회사가 출현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미래 비즈니스의 키워드로 가장 뜨겁게 꼽히는 단어는 바로 메타버스(metaverse)다.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다차원 가상현실’ 내부에서 작동하는 경제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체계하에 이뤄지는 모든 경제 활동을 가상경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싸이월드의 ‘도토리 경제’는 가상경제의 초기 버전이다. 최근 들어서 일부 소셜 플랫폼 서비스는 자체 포인트 혹은 크레딧과는 별도로 암호화폐를 구매 화폐로 통용시키고 있다.
변화의 크기만큼 기회의 크기도 큰 가상경제 시대에 전세계 열성적인 한류 팬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은 없을까? 날로 진화하는 인공지능( AI) 기술을 앞세워 한류 관련 서비스를 강화시킬 방법은 없을까? 투명한 트랜젝션과 위조나 변조의 위험성이 없는 블록체인 기술로 한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수 없을까?
미국에서 한류 컨텐츠를 유통하는 한류물산의 김영준 대표는 “코로나 19 이후에 산업지형이 많이 변했다”면서 “콘텐츠의 유통과 소비 방식이 완전히 바뀐 것은 역으로 한국의 한류 콘텐츠를 해외에 유통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이 보유한 뛰어난 IT 기술력에 우리가 가장 잘하는 한류 콘텐츠를 접목하면 강력한 한류 마케팅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터 노 kangnam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