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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국악위크 특별공연 ‘Vocal Space - 조각눈’ 선보여

기사승인 2026.05.23  02: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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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프랑스 아비뇽 축제 공식 초청작…전통 성음의 공간성과 물질성 탐구

   
 

 서울남산국악당이 2026년 국악의 날을 기념해 ‘국악위크’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통예술 창작단체 리퀴드사운드의 신작 공연 ‘Vocal Space - 조각눈’을 오는 6월 6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26 남산국악위크’ 공동기획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판소리와 정가를 중심으로 전통 성음(聲音)의 물질성과 공간성을 탐구하는 실험적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2026 프랑스 아비뇽 축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Vocal Space - 조각눈’은 전통 목소리 자체의 음악적 매력을 새롭게 조명하는 데서 출발한다. 작품은 판소리와 정가의 발성법과 농음, 시김새, 아니리, 발림 등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며 전통의 소리를 새로운 감각 체계 안에 배치한다. 전통음악을 단순한 서사 전달 수단이 아닌 공간을 점유하고 변형되는 물질적 진동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공연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문 형태로 진행된다. 기존 객석 대신 무대 위에 의자와 방석을 배치해 관객이 공연 공간 안에서 직접 소리의 흐름과 진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품은 총 3막으로 구성된다. 1막 ‘조각 공간-소리의 파편’에서는 해체된 음성의 단편들이 공간 속에 흩어지며 새로운 감각 구조를 형성하고, 2막 ‘빈 공간-심연의 침묵’에서는 침묵과 여백을 통해 소리의 부재와 긴장을 드러낸다. 이어 3막 ‘현존 공간-열린 판’에서는 분절된 전통의 소리가 다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열린 감각의 장을 완성한다.

 정우정 평론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소리는 더 이상 무대 위 성악가가 전달하는 정보가 아니라 공간을 점유하는 물질이자 관객 감각 속으로 침투하는 진동”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연에는 연출 이인보, 작곡 주준영, 안무 심주영, 무대디자인 이휘순 등 각 분야 창작진이 참여했으며, 소리꾼 신유진·이혜진·구민지와 사운드·인스트루먼트 연주자 최혜원이 무대에 오른다.

 2015년 창단한 리퀴드사운드는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현대무용, 설치미술, 바로크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하며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해왔다. 프랑스 오리악 세계거리예술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 팸스초이스(PAMS Choice),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 등 국내외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한편 이번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공연은 6월 6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이다. 자세한 내용과 예매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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