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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9일부터 2026년 1월 3일까지, 삼성역 5,6번 출구 앞 무역 센터 K pop 광장 일대에서 강남 미디어 윈터페스타를 개최한다. 이 기간 동안, 삼성역 일대가 전 세계에서 단 한 번만 볼 수 있는 K-크리스마스 무대로 변한다.
2025 강남 윈터페스타의 공식 미디어아트 콘텐츠 ‘HAECHI’s Gift of Light’ 가 공개되며, 전통적 서양 이미지 중심의 크리스마스를 넘어 서울의 정체성과 K-컬처 코드를 기반으로 재해석한 한국형 크리스마스 콘텐츠가 최초로 등장한다.
이번 콘텐츠는 삼성역을 중심으로 구축된 도시형 디지털 사이니지 네트워크 ‘강남 아이즈(Gangnam Eyes)’ 전역에서 송출된다.
COEX K-POP Square Media를 포함한 총 17개의 대형 LED 스크린이 동시에 상영에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시티-스케일 미디어 퍼포먼스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K-크리스마스’
<HAECHI’s Gift of Light>의 가장 큰 특징은 익숙한 서양식 크리스마스를 한국식 감각으로 재정의했다는 점이다. 지금 전 세계는 K-POP, K-드라마, K-패션을 통해 한국의 문화적 표현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흐름 속에서 크리스마스라는 글로벌 문화를 ‘K-컬처의 언어’로 새롭게 번역했다는 사실은 의미가 크다.
이번 콘텐츠에서 산타는 더 이상 뚱뚱한 붉은 코트의 할아버지가 아니다. 대신 K-POP 아이돌의 스타일, 시선 처리, 제스처를 가진 산타가 등장한다.
루돌프 역시 달라졌다. 전통적인 사슴 대신, 서울의 상징인 ‘해치(HAECHI)’가 그 역할을 맡는다.
연출 배경 역시 기존의 전형적인 서양식 장식이 아니다. 한옥, 돌담길, 삼성역, 코엑스 등 실제 서울의 랜드마크들이 등장하며 한국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낸다.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되는 City-Scale 미디어 퍼포먼스
‘HAECHI’s Gift of Light‘는 삼성역과 코엑스 일대 전체가 하나의 미디어 환경처럼 작동하는 시티 스케일 미디어 퍼포먼스로 기획되었다.
이번 콘텐츠는 디지털 사이니지 네트워크 ‘강남 아이즈(Gangnam Eyes)’ 전역에 송출되며, 총 17개의 대형 LED 스크린에서 동시에 상영된다. 주요 미디어 지점이 하나의 연출 설계 안에서 작동하며 강남 전체가 하나의 크리스마스 무대가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당 시스템이 단순 광고 기능을 넘어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공공 미디어 플랫폼으로 활용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콘텐츠의 경우 산타와 해치가 스크린을 넘나드는 스크린 연동형 연출이 적용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콘텐츠 속의 아이돌 산타와 해치는 아티움 외벽 미디어, 파르나스 호텔 라이트 박스, 현대백화점 면세점 미디어를 이동하며 퍼포먼스를 한다. 이는 단일 플랫폼에 상영하는 방식과 달리, 도시 구조를 하나의 무대로 인식하도록 하는 확장형 미디어 경험으로, 국내 옥외 미디어아트 콘텐츠 가운데에서도 기술적, 연출적 측면에서 실험적 의미가 크다.
K-미디어아트 그룹 ‘램퍼스’ 제작 참여
이번 프로젝트 제작은 도시 기반 미디어 연출과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제작 경험을 갖춘 미디어아트 그룹 램퍼스(Lampers)가 참여했다. 램퍼스는 최근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미디어 파사드 콘텐츠를 총괄한 미디어아트 그룹으로, 한국적인 문화 코드를 현대적인 비주얼과 연출 방식으로 풀어내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미디어 경험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협업은 ‘서울을 배경으로 한 크리스마스 콘텐츠’라는 기획 방향과 제작사의 연출 방식이 자연스럽게 맞물린 사례로, 실제 공간에서 구현될 결과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년까지 이어지는 미디어아트의 향연
2025년 12월 26일부터 2026년 1월 3일까지는 2025 강남 윈터페스타가 새해맞이 공간으로 변한다. 해당 시기에는 ‘붉은 말의 해’를 주제로 제작된 새해 미디어아트 ‘Play Fantasy 2026’을 공개한다. 이번 신년 콘텐츠는 콘텐츠 러닝타임 전체가 아나모픽 착시 기법(Anamorphic Illusion)으로 제작되었다. 아나모픽 착시는 관람자의 특정 위치에서 화면 속 오브젝트가 실제 공간으로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방식으로, 단순히 영상을 재생하는 수준이 아니라, 해당 미디어 공간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작된 콘텐츠라는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관람 위치에 따라 화면 속 붉은 말은 관람객의 방향으로 달려 나오는 듯이 연출되며, 관람객은 속도감과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