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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생명의 터전_서정옥

기사승인 2026.01.22  11: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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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터전
코끝에 샤르르 묻어나는 바다 내음

하얀 속살 드러내며 바다로 잇는 강물 줄기 
굽이굽이 동천의 맑은 물줄기
햇살 받아 눈부시게 빛나는 흰나비 
파티 복 입고 나와 서로의 자태를 뽐내는 철새들의 
평화로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사각사각 갈대들의 다정한 속삭임이 귀를 간질이고
떼 지어 날아오르는 기러기 물오리 떼 

맑은 강물에 붉은 노을빛 물이 들면
어우러지는 갈대밭 정겨운 흑두루미
고니, 도요새들의 군무 

바다물결 따라 드러내는 갯벌 바람길 물길
엄마의 품속처럼 따뜻한 철새들의 보금자리
사그락사그락 갈대들의 속삭임소리 들으며 
하나가 되어 가는 곳
용서와 화해의 터 연안습지, 오늘
순천만에는 생명이 흐른다.

   

서정옥 : 시집 1. 엄마는 겨울꽃이였다 2. 눈으로 하는 말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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