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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지하철역 화장실서 구조된 멸종위기 볼파이톤 국립생태원 이송

기사승인 2026.01.30  0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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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 뱀 2마리 중 1마리 멸종위기종 2급 확인…일반 분양 제한에 따라 국립기관 보호 체계 전환

   
 

서울 강남구는 지난 1월 관내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구조된 유기 뱀 2마리 가운데 1마리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개체를 국립생태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뱀 2마리가 발견돼 역 직원의 신고로 구조가 이뤄졌다. 구는 즉시 보호 조치를 하고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소유자 찾기 공고를 게시했으나, 공고 기간 내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한강유역환경청 확인 결과, 구조된 개체 중 1마리가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2급인 볼파이톤(Ball Python)으로 판명됐다. 멸종위기종은 관련 법령에 따라 일반 분양이 제한되는 만큼, 구는 환경청과 협의해 지난 22일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으로 이송했다.

최근 이색 반려동물 유기가 공공안전과 동물복지 문제로 이어지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구의 최근 3년간 유기동물 발생 통계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를 제외한 파충류·조류 등 ‘기타축종’ 유기 비중은 2023년 14%, 2024년 15%, 2025년 6%로 집계됐다.

구 관계자는 “호기심으로 이색 반려동물을 사육했다가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공공장소에 유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이는 시민에게 불안감을 주고 동물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유기동물의 유형에 따라 보호와 입양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등 일반 입양이 불가능한 동물은 국립기관 등 전문 보호체계로 연계하고, 입양이 가능한 유기동물은 입양비 지원과 함께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1년간 펫보험을 지원하고 있다. 명절 연휴 반려동물 돌봄 쉼터 운영 등 각종 반려동물 사업에서도 유기동물 입양 가구를 우선 지원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신속한 구조와 투명한 행정으로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무책임한 유기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민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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