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재택근무제 중지 기관들 정하고 중요 기관들에서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하는 보안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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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호 국회의원(국민의힘 강남갑) |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우리의 핵기술과 군 전력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들이 북한 배후 해킹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서울대병원이 지난달 북한의 해킹을 당해 전직 대통령 등 환자와 직원 7000여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한다.
잠수함용 소형원자로, 국산 전투기 KF-21 설계도 등이 북한에 유출되었을수 있다는 사실에 국제사회도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미국 등 외부에서 북한의 해킹이 중대한 사이버위협이라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주문하고 있는데 당사자인 우리 정부는 어떤 조치도 발표하지 않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하여 보니 최근에 진행된 이러한 해킹 사건들은 내부망(업무용)과 외부망(인터넷망)을 분리시켜 놓았더라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일부 중요 기관들에서는 아직도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내부망과 외부망을 브릿지로 연결시켜 놓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직원들은 기관 업무망 접속 가능한 재택근무용 USB를 가지고 다니면서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구조라면 아무리 패스워드를 자주 바꾸고 추가로 인력과 설비를 보강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북한 해커 집단에 뚫릴 수밖에 없다.
북한은 인터넷이 없어 외부 세계에서 중요 기관들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내부망과 외부망을 절대로 연결시키지 못하게 하고 있다. 핵, 미사일 등과 같은 최고의 기밀을 다루는 기관들은 물론 외무성에서도 직원들이 개인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가지고 기관으로 출입할 수 없다. 핸드폰인 경우 출근하여 국 단위로 핸드폰 보관함에 보관하게 한다. 업무를 보는 사무실에서 개인 노트북이나 태블릿은 물론 핸드폰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중요 기관들에서조차 직원들이 개인 노트북, 태블릿, USB를 휴대하고 출입할 수 있다.
앞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할수록 재택근무와 재량근무는 늘어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의 중요한 기밀을 다루는 부서들에서 지금처럼 재택근무, 원격근무를 허용할지 정부는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
김정은은 올해 1월 당 8차 대회에서 핵잠수함, 전술핵 등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의 해커집단은 우리의 SMART 원자로 기술과 같은 소형 원자로 기술이나 미사일기술을 빼내가려고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다.
북한의 6천여 명의 해커 부대가 매일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사이버공간에서 우리에 대한 해킹 건수는 160만 건에 달한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원격근무가 앞으로 늘어나는 것이 북한에게는 우리의 중요 기밀을 빼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이제라도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2021년 7월 15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태영호
김정민 기자 elo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