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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선암사 가는 길_박미경

기사승인 2026.01.06  10: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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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가는 길

바람이 길을 내는 저물녘 
선암사를 걸었다

투명한 기억 속을 관통하는 유년의 잔상이
조계산을 오르고 있다
얽히고설킨 인연
끝없이 이어지는 능선에 매달아 놓고
강선루 지나 승선교 지나
대웅전을 한 바퀴 휘돌아온 바람 한 채가
뒤깐의 깊은 고요 한 짐을 지고 와 
심장의 밑바닥에 부리는 사이
승선교 아래 
천 년 계곡을 흘러온 물소리가
사람 마음속에 구불구불 물길을 트고
아랫마을로 흘러가고 있다
산문에 들어
뒤늦게 깨달은 고요가
암자의 풍경을 깨우고, 마애여래입상을 깨워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자귀꽃을 피워내고 있다

   

박미경 
 
한국시원 등단
 일간 '시사일보', 월간 '서울시티', '여성시대' 시와 그림 연재 中
 시집 <내 안의 바다> 
 시화집 박미경의 감성클릭 <사막여우의 그림산책>
 <예술경로당이야>, <나의 정원>, <자존감 학교> 등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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