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전셋값은 56주 연속 상승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6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줄어들며 5주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권 핵심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0.07% 하락해 전주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송파구도 신천·잠실동 대단지 중심으로 0.09% 하락했다. 용산구 역시 0.05% 내려 2주 연속 하락했다. 서초구는 0.01% 하락하며 낙폭이 다소 줄었다.
한강 벨트로 불리는 마포구와 성동구의 상승세도 둔화됐다. 동작구는 상승률이 0.05%에서 0.01%로 낮아지며 하락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곽 지역인 금천·관악·구로와 노원·도봉·강북 등에서도 상승 폭이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반면 강서구는 0.23%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양천구와 중구, 중랑구 등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급매물이 늘어난 영향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권에서 시작된 가격 조정이 인접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추가 급매물이 등장할 경우 상승세는 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이후 56주 연속 상승했다. 서초구(0.20%)를 비롯해 성북구(0.17%), 광진구(0.16%), 노원구(0.1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구는 0.05% 하락하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잠실 일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입주장 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세 매물 감소와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전세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갱신 계약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체감 전셋값 상승 폭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신문 kangnam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