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방어선 전투, 대한민국을 지켜낸 6일
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변유빈 주무관
서울 동작구 노들나루공원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서 있는 특별한 현충시설이 있다. 한국전쟁 초기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치열한 방어전투를 기리는 “한강방어선 전투 전사자 명비”이다.
공원 한편에 자리한 이 명비에는 한강방어선 전투에서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오늘날 이곳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전쟁의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사흘 만에 서울 함락이라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우리 군은 시흥지구전투사령부를 편성하고 한강 남쪽에 방어선을 구축하였다. 당시 국군은 병력과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재편성된 혼성부대와 김포지구전투사령부 장병들은 한강 방어선 사수를 위해 결연히 맞섰다.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이어진 한강방어선 전투에서 국군은 북한군의 한강 도하와 남진을 6일간 지연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비록 방어선을 끝까지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이 전투는 국군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미 지상군 전개를 위한 귀중한 시간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는 전쟁 초기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강방어선 전투는 수많은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루어진 값진 시간이었다. 공군 장병들은 무장이 없는 연락용 항공기로 적의 동향을 정찰하며 임무를 수행했고, 최전선에서는 학도병을 비롯한 장병들이 결사항전의 의지로 진지를 사수했다. 또한 서울 함락 이후 재편성된 장병들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방어선을 지켜내며 대한민국을 위한 소중한 시간을 벌어냈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한강방어선 전투 전사자 명비”는 2016년 건립되었으며, 2017년 국가보훈부 현충시설로 지정되었다. 명비에는 한강방어선 전투에서 전사한 국군과 경찰 등 1,000여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남부보훈지청은 현충시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추모·선양 활동을 통해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알리고, 미래세대에게 전쟁의 교훈과 평화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강을 지켜낸 6일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시간이었으며, 자유와 평화를 위한 희생의 시간이었다. 한강방어선 전투 전사자 명비가 전하는 그 숭고한 의미가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란다.
2026. 6. 25.
서울남부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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